“생리가 멈추고, 몸이 예전 같지 않아요”

진료실에서 제가 자주 듣는 이야기인데요.

“몇 달째 생리를 안 해요”,

“호르몬 검사는 괜찮다는데 이상하게 몸이 무겁고 붓고, 냉도 많아아요”

라는 말을 정말 자주 듣습니다.

예전에는 생리 주기가 규칙적이었는데,

언제부턴가 체중이 오르고, 질이 건조해지고, 피로감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몸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게 되죠.

이럴 때 저는 ‘단순히 여성호르몬만의 문제’로 보지 않습니다.

우리 몸의 자율신경, 체온, 수면, 감정의 흐름이 모두 얽혀 있기 때문입니다.

즉, 몸이 ‘리듬’을 잃은 상태이지요.

안녕하세요, 저는 여성진료 13년차 한의사 정희진입니다.

안녕하세요, 한의사 정희진입니다.


양방(서양의학)에서는 이렇게 봅니다

양방에서는 뇌–난소–자궁으로 이어지는 호르몬 축(Hormonal Axis)의 연결을 중심으로 진단합니다.

생리가 멈췄다는 것은 이 축의 어딘가에서 신호가 끊긴 상태를 의미합니다.

  • 뇌(시상하부-뇌하수체): 스트레스, 체중감소, 수면부족으로 신호가 차단되는 ‘시상하부성 무월경’이 생깁니다.

  • 난소: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조기난소부전(POI)처럼 배란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입니다.

  • 자궁: 내막 손상으로 생리가 배출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는 보통 끊긴 고리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PCOS에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약을,

프로락틴 수치가 높으면 이를 낮추는 약을 사용하지요.

또, 부족한 호르몬을 외부에서 공급해 생리를 ‘유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유도’일 뿐, 몸의 리듬이 회복된 것은 아닙니다.

양방의 장점은 분명합니다.

정확한 혈액검사와 초음파로 구조적·생화학적 원인을 명확히 찾을 수 있습니다.

저도 진료 전, 환자분들께 반드시 이런 기본 검사를 먼저 권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렇게 봅니다

한의학은 생리를 ‘천귀(天癸)’라 부릅니다.

이는 생식 에너지, 곧 생명력이 충분히 돌 때 생리가 나타난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저는 생리불순을 단순히 호르몬 이상이 아니라

기혈의 순환 문제, 몸의 에너지 흐름의 불균형으로 봅니다.

  • 간기울결(肝氣鬱結): 스트레스로 간의 기가 막히면 배란 신호가 흐트러집니다.

  • 비신양허(脾腎陽虛): 과로와 불규칙한 생활로 체온이 떨어지고, 생리를 일으킬 힘이 부족해집니다.

  • 혈허·혈어(血虛·血瘀): 혈이 부족하거나 막혀 있으면 생리의 재료가 부족하고 흐름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몸이 스스로 조절하는 힘을 찾게 해주는 약재들

경희대병원에 납품되는 경희한약재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치료는 호르몬을 ‘넣는 것’이 아니라, 몸이 스스로 조절할 힘을 되찾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저는 한약으로 기를 순환시키고(소요산, 반하후박탕 등),

비·신을 보하고(보중익기탕, 우차원 등),

혈을 보충하며 어혈을 풀어주는(사물탕, 계지복령환 등) 처방을 증상과 체질에 맞게 조합합니다.

침과 뜸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침은 막힌 경락의 흐름을 열어주고,

뜸은 몸을 따뜻하게 하여 체온과 대사를 회복시킵니다.


저는 이렇게 설명드립니다

구분

양방(서양의학)

한의학

관점

부품 중심 (Reductionist)

시스템 중심 (Holistic)

생리 멈춤의 원인

호르몬 축의 ‘고장’

기혈 순환의 ‘문제제’

주요 원인

스트레스

→ 시상하부 기능 억제

스트레스

→ 간기울결, 비신양허

진단

혈액검사, 초음파

HRV 자율신경검사, 뇌파, 맥진·설진

치료 목표

호르몬 수치

정상화

몸의 자율조절력

회복

치료 방법

호르몬제, 피임약

한약, 침, 뜸,

생활 교정

그래서 저는 “양방과 한방은 대립이 아니라,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양방이 구조적 원인을 명확히 밝혀주는 역할을 한다면,

한의학은 몸이 스스로 리듬을 회복하는 힘을 길러주는 역할을 합니다.


저는 이렇게 치료합니다.

저는 단순히 생리 주기만 보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의 리듬을 살피기 위해

자율신경(HRV) 검사, 뇌파검사,

호르몬 밸런스 평가, 혈액검사를 함께 시행합니다.

제대로 검사하고 정확하게 분석합니다.

이 과정에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 체온 조절력, 스트레스 반응 등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데이터는 양방에서 말하는

‘시상하부 기능 억제’를

한의학적으로는 ‘간기울결, 비신양허’로 해석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즉, 자율신경검사를 통해 양방과 한방을 잇는 통합 진단의 교차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서울대 독어독문학을 전공하고,

삼성과 증권회사에서 근무한 뒤 한의학을 다시 공부했습니다.

갑상선암과 불면을 겪으며 깨달은 것은

몸의 균형이 무너지면 마음도 함께 흔들린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자율신경과 호르몬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치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건강함을 전해주기를 바라는 진심을담아 보내드립니다.


몸의 리듬이 돌아오면 생리주기도 안정되고, 체중도 자연스럽게 조절됩니다.

피로감, 냉감, 건조감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이제 내 몸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 들게됩니다.

치료가 궁금하시다면 언제든 문의해주세요.

연구하고, 공부하며 진료하고 있습니다.

02-474-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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