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암사동에 거주하는 30대 여성분께서 60대 어머니와함께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손발이 차고 추위를 너무 많이 탄다며 진료를 받고자 하셨습니다. 특히 따님의 경우 냉도 많이 나오고, 많이 피곤한 달에는 생리중이 아닐때에도 조금씩 피가 묻어난다고 하시더라구요. 부정출혈이 있는 경우이지요.
먼저, 30대 따님의 경우를 말씀드릴께요. 이분은 보통체구의 직장인이셨는데요. 앉아있는 시간이 많고, 스트레스가 있긴하지만 왜 부정출혈이 생기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이분의 맥과 혀를 살펴본 결과, 맥에서 긴장감이 많이 느껴지고, 혀에서는 심화(心火)가 보였습니다. 조금더 이야기를 나눠보니 스트레스를 밖으로 표현하는 법을 잘 모르는 성격이시더라구요. “누구나 스트레스는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요.” 하시며, 특별히 자신의 감정이나 스트레스에 귀기울이지 않고 지내신거 같았습니다.
스트레스상태가 오래지속되고 소화불량, 두통 등도 간헐적으로 동반되면서 부정출혈의 증상까지 나타나게된 케이스였는데요. “누구나 늘 피곤한거 아닌가요.”라고 까지 하시며 만성 피로조차 당연한걸로 여기고 계시더라구요.
이분은 한의학적으로 비신기허(脾腎氣虛)에 해당하여 몸의 통제하는 능력 자체가 저하된 케이스였습니다. 그래서, 비신의 기운을 도와주고, 심화를 해소해줄 수 있도록 보약을 처방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머님의 경우 손발이 너무 차고, 밤에 자려고하면 발 주변에 찬바람이 부는듯한 냉기가 느껴진다고 하셨는데요. 여름에도 양말을 신고 주무셔야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어머님은 혈허(血虛)에 해당하는 분이셨습니다. 혈허란, ‘혈이 허하다’는 것으로,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것을 말합니다. 한의학 적으로,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 속을 달리고 있는 혈액들이 충만하고, 풍부하게 잘 흘러야 온몸까지 따뜻한 온기가 퍼질 수 있는데 그러지 않은 경우를 뜻하는 것입니다. 혈허증세를 보이는 분들은 손발만 찬 것이 아니라 추위를 잘 타고 모발이 푸석하고 쉽게 빠지며 피부가 건조한 편인 경우가 많습니다. 심하면 자주 어지럽고 눈이 쉽게 피로해지며 뒷목과 어깨가 뻐근하게 뭉쳐있기도 하지요.
특히 혈허한 사람들이 말씀하시는 증상이, ‘추운데 가면 너무 춥고, 더운데 가면 너무 덥다’는 것인데요. 몸이 비열이 높은 물처럼, 서서히 데워지고 서서히 식어야하는데 빠르게 더워지고 빠르게 식기 때문에 주변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두분 모두 몸의 원인을 찾고 본인이 지나쳐버린 증상들까지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매우 만족스러워하셨습니다. 이후 한약을 복용하면서 좀 더 빨리 한약을 복용할걸 그랬다며 많이 감사해하셨는데요.



